넷플릭스 영화 ‘얄라’는 2010년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일어난 13세 체조 지망생 얄라의 실종으로 시작한다. 무엇보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니 폭행, 살인 같은 강력 사건이 만연하는 이 시기에 집중해서 보게 된다.현실에서의 실종은 사실 불확실한 죽음과 같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야라는 결국 실종 3개월 만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들판에서 처참하게 발견된다.실종이나 살인사건 과정을 다루는 영화에 비해 수사과정과 그 이면의 시스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스포일러, 결말, 소감
야 라-나비라는 아름다운 의미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꽤 어른스러운 생각을 일기에 쓰거나 하는 이처럼 불행한 일이 없다면 리듬 체조 요정이 되어 있었던 게 아닌가…이래봬도다는 생각을 잠시 후 보자.소녀의 집과 체육관은 700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오후 6시 30분경이라는 시간은 납치에 적합한 상황은 아니다.그렇다면 자발적으로 따라간 것일까?영화에서는 추측이 있을 뿐 구체적인 상황은 설명하지 않는다.실제 사건인 만큼 어떤 MSG도 보이지 않는다.다만 너무 맞아서 구타되고 치명적이지 않은 자상, 추운겨울에 저 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실물적인 사실을 알릴 뿐이다.2011년 이탈리아는 CCTV와 자동차 드라이브 레코더는 많지 않은 것이다.이어 야라의 아버지가 일하는 곳의 건설 노동자 모로코인 통화 내역을 감청하는 체포했는데 잘못된 번역으로 실수였음을 알았을 때도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아니, 아랍어를 아는 사람을 그렇게 찾기 어렵나….. 그렇긴 하는 살해 3년 후, 미해결 사건으로 분류되기 전에 야랴의 옷에서 나온 DNA을 바탕으로 인근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50%일치하는 DNA가 발견되어 신원 불명자 1에 수사 범위를 좁힘에 이른다.50%일치하는 구 에리노니의 부모, 형제를 조사하던 중 외부에서 낳은 아이라는 결론에 이른다.그러나 어디서 그 혼외자를 찾는지 미궁에 빠져들고 있을 때 한 연구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신원 불명자 1과 99.9%일치하는 여성을 찾아내는데 아들이 범인으로 특정하게 된다.마시모·쥬세페·보셋티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DNA의 일치라고 야라가 죽은 날에 이유 없이 늦게 귀가한 점, 특정 언어를 찾아본 것 등을 통해서 종신형을 구형하다.마시모는 최고 법원 항소로도 종신형이 확정되면서 2019년 재심을 요청한다가 모두 기각된다.그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 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여검사 레티치아가 그 중심에 있었다.2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유전자 검사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예산 집행에도 많은 압박이 있었을 것이다.그럼에도 이 모든 노력에는 그녀의 사명감과 또래 아이를 둔 같은 엄마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아이를 잃는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라는 것을 안다.게다가 누가, 왜?라는 그 이유를 모른다면 그 아픔은 더 클 테니까……범죄 관련 드라마지만 잔혹한 장면은 많이 배제되고 15세 이상 관람가 평점은 8.0(꽤 높은 편) 진실에 대한 여검사의 노력 쪽에 영화의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